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선, ‘비건’과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어떤 식품이나 제품이 진정한 비건인지 확인하려면 단순히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다고 비건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커피는 식물이니까 비건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커피 = 식물’은 맞지만, ‘식물 = 비건’은 아닌 것입니다.
먼저, 비거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비거니즘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생활방식입니다. ‘비건 = 식물 먹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식습관뿐만 아니라 동물 착취에 영향을 주는 모든 제품 사용, 생활 습관이 모두 해당합니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을 ‘비건’이라고 하구요.
자 그럼 이제 우리는 커피는 식물이지만, 커피를 마시는 과정에 동물 착취가 있었다면 그 커피는 비건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모닝커피는 비건 친화적인가요? 다른 음식들보다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블랙커피, 아메리카노는 완전히 식물성 원료만 사용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비건이라면 우유는 마시지 않으니, 라떼는 비건이 아닙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렸지만, 내가 마실 커피가 비건인지 아닌지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생두, 생두의 프로세싱, 첨가물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란?
커피란? 커피는 커피 나무가 맺는 커피 체리의 씨앗을 볶은 커피 원두로 만든 브루잉 음료입니다. 커피 생두는 수확, 건조 등의 프로세싱 과정을 거친 뒤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거쳐 풍부하고 복잡한 맛과 향을 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는 갈색인데, 이것도 커피를 볶는 로스팅을 통해 만들어지는 색입니다.
흔히, 커피 빈이라고 해서 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생긴 것이 콩이라서 그렇지 식물학적으로는 콩이 아닙니다 🙂 아주 정확히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과육이 있는 열매 안에 들어가 있으면 그건 콩이 아니라 씨앗입니다. 커피 나무에서는 커피 콩이 나는 것이 아니라 커피 체리가 나고, 커피 체리의 과육을 제거한 것이 우리가 부르는 커피 콩이거든요.

커피의 재배 단계에서 비건 여부 판단 기준
그럼 아무리 생각해도 커피는 식용유로 볶는 것도 아니고, 버터를 둘러 굽는 것도 아니고 커피 콩을 굽기만 해서 갈아서 물을 부어 마시면 비건이 맞긴 합니다. 완전히 식물성 재료 100%만으로 만들어진 음료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비건 음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커피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동물 착취가 일어났다면, 이제 더 이상 그것을 비건 식품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커피 농장에서는 동물 착취가 직접적으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럼, 간접적으로는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커피 나무 재배를 위해 맹독성 농약을 대량으로 커피 농장 주변에까지 살포한다면, 동물에게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 농장은 대부분 커피 벨트라고 하는 열대 지방이나 고산의 숲에 위치합니다. 삼림 벌채로 인한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동물 착취가 없더라도, 노동 착취 문제가 발생한다면 비건이지만 괜찮은 것일지에 대한 시사점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삼림벌채로 인한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입니다. 이미 2021년 EU에서는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파괴 금지 법안을 추진 중임을 밝혔습니다. 2025년 말에 적용될 이 법은 신규 산림벌채지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만큼, 그것이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지 않게 되게끔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조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커피 프로세싱 과정에서의 비건 여부
커피는 수확하는 과정도 모두 사람이 하고, 수확 후 이를 건조 및 발효하는 과정도 사람이 합니다. 동물 착취가 일어날 만한 요소가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커피 산업의 개선을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 ‘Coffee Watch’의 조사에 따르면, 극빈곤층 인구의 7분의 1이 커피 관련 산업 종사자라고 드러났습니다. 커피 프로세싱 과정은 다른 농산품보다 자동화가 어려워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원자재 가공 공업 등이 발달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 무역 수입을 충당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으로 국가 및 개인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커피 브루잉 과정에서의 비건 여부

커피가 비건 식품이 아니게 되는 데 가장 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브루잉 과정입니다. 물론, 아메리카노, 필터 커피 등 커피 가루에 물만 첨가된 음료들은 모두 비건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 크림, 꿀과 같이 물과 커피 이외의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된 커피 레시피라면 대부분은 비건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도 많이 경험하듯, 카푸치노, 라떼, 플랫 화이트 등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첨가된 커피도 비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우유를 귀리, 두유, 아몬드 등과 같은 우유 대체품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파우더나 시럽은 비건일 가능성이 매우 낮겠지만, 적어도 우유가 들어간 메뉴에서만큼은 비건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결론을 내볼까요? 커피는 전적으로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우유를 베이스로 만드는 커피는 대체 우유 사용 여부에 따라 동물성 재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료만 식물성인지를 따지는 것이 비거니즘을 정의하진 않습니다. 커피의 생산부터 유통과정까지 모든 것에 동물 착취가 단 한순간도 없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이 세상에는 비거니즘이라는 개념은 이상적으로만 존재하고 현실적으로는 실천할 수 없는 것이 되겠죠.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수단 내에서는 최종적으로 마실 커피에 동물성 재료가 사용되었는지 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유기농 커피를 소비할 수 있겠지만, 유기농 커피만 마신다고 하면 바깥에서 커피를 마실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어떤가요? 다음에 누군가 비거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면, ‘커피는 비건 음식일까요 아닐까요?’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게끔 다양한 방면에서 정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글 출처
- https://news.mongabay.com/2025/02/coffee-companies-are-readier-for-the-eudr-than-they-claim-commentary/
- https://ko.wikipedia.org/wiki/%EC%BB%A4%ED%94%BC%EC%9D%98_%EA%B2%BD%EC%A0%9C%ED%95%99
- https://www.tradingpostcoffee.co.uk/blogs/the-roasters-journal/is-coffee-vegan-a-comprehensive-guide
- https://coffeekev.com/is-coffee-v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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